언젠가부터..
운세, 궁합은 재미로 보는 것이라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캡쳐를 해서 하드디스크에 고이고이...
보관까지..


어느날 새벽에
그 파일들을 열어서 내용을 볼때면..
내가 정말 그런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떄로는 그래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그 중에 하나를 붙여보자면...

신명재님은 자유분방한 기질을 가져서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신비감이 많아서 그것을 여행을 통해 푸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을 대하는 태도는 다소 서툽니다. 욕심이 많아서 한 사람을 사귀게 되면 24시간 함께 하고 싶어 하고 심한 경우 그 사람을 소유하고 싶다는 충동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성향이 나쁘게 발전할 경우 스토커가 될 수도 있으니 진정으로 사랑하는 태도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정신적인 공감대 보다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면을 더 많이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사랑도 잔잔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다소 요란스럽게 하는 편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물질 공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명품 등을 선물하면 여성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하지만 허영심 많고 사치스러운 여성을 만나 평생 허리 휘며 살지도 모르니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물질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고, 좋은 여자를 알아보는 안목도 더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틀린말은 아닌 듯 싶다..
사실 난 표현에 무척이나 서툴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물질적으로 표현한 적도 무척이나 많다..

마지막 문단에 있듯이..

때론 그러한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허리를 휘며 살더라도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
(머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성공한 적도 없지만서도...-_-;;)


이러한 운세를 수치로 표현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시간..
나를 분석(?)해준 이 글들을 보는 순간만큼은 믿고 싶다.

올해의 애정지수 62.
이번 해에 신명재님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이것저것 따지고 고민하다 놓쳐버릴 수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만큼은..
조건보다는 순수한 사랑을 찾아보곘다고 말이다..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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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방의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새벽공기가 평소같지 않다.
시원한 느낌도, 무엇인가 생각을 골똘하게 잠기게 해주지도 않는다.

도심의 꽉 막힌 소음과 먼지에 둘러쌓인 것만 같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다..

지금 서울역으로 떠나서 어디론가 가는 열차에 몸을 싣고 싶다.
카메라로 나의 이런 모습,
이런 과정을 남기고 싶다.


지금 메신저에서 이야기하는 한 동생은..
여자문제냐고 묻는다..

난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아직도 난 내 마음을 모르겠다.

몇 일전에 만난 그녀,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 하나의 모임에서 만난
그녀..

처음 봤을때 그녀의 돌발행동은 나에게 혼란을 안겨줬다..
난 그것을 정리했다고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였다.

그리고 그녀의 우산이 지금 내 방에 있다.
그래서 오늘은 더욱 답답한지도 모르겠다.


정말 나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정리가 안된다..
터져버릴것 같은 가슴을 안고 누군가한테 안겨서 나를 좀 이해해달라고 말하며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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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책이라곤 죄다..
제 필요에 의해서 컴퓨터 관련 서적을..
그냥 심심해서 보는 것이라면 추리소설같은 류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
언니네 방
그남자 그여자
같은 책들을 읽고있습니다.

아직 확실히는 모르지만, 사랑한다좋아한다가 다르다는 것도 배워가고 있구요..

휴대폰을 끔찍이도 좋아해서 맘에 드는 모델이 나오면 항상 사버리곤 했는데
요즘엔 절대로 안사게되었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핸드폰이 여러개라서 바람둥이같단 말을 들어서 그런거 같아요..)

휴대폰 문자메시지함은 항상 10개도 채 안넘었는데 요즘엔 항상 메시지함을 비워달란 메시지가 뜨구요..
(지워지기전에 항상 컴퓨터로 백업도 받아요..)

예전에는 옷을 입으면 대충 면바지에 면티나 셔츠..
그런데 이제는 백화점같은 곳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옷도 많이 사러다니구요..
(예전엔 옷을 사러가는 일이 없을만큼 외모에 관심이 없었어요..)

모임이 있는 날이면 그동안 사서 잘 아껴두었던 옷들로 깔끔하게 입고 나가게 됐어요..
(혹시나 같이 앉게라도 되면,  그사람 곁에 앉아도 부끄럽지 않고 싶었어요..)

돈 없어도 돈 있는 척 하는 거 싫어할까봐..재테크 신경쓰구요..
(예전엔 여윳돈 있으면 좋아하는 거 사기 바빴거든요..)


사는 모습 바꾸는게 참 힘들다는데
벌써 4개나 바꿨어요...

저 지금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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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보면.. 코메디 = 드라마 > 블록버스터
대충..이런 비중으로 영화를 고르곤 한다..

그렇다보니.. 보는 영화는 상당수가 미국 또는 한국 영화였고..
상대적으로 일본영화, 드라마는 볼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일본 드라마를 보게 된 것은
춤추는 대 수사선이라는 드라마.. 이후 관련된 동영상은 모두(?) 받았지만..
아직 다 못보고 있다....;;
(역시 코메디를 좋아하는 나의 벽을 넘기는 힘든듯한.. 더욱이.. 귀차니즘에 의한 것은 더더욱.. -_-)

어찌되었든 간에.. 몇몇 일본드라마를 보는 친구로부터..
"전차남"이라는 것을 보라는 추천이 있었지만.. 이 역시 위에 언급한 이유들로 인하여..
(제일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이다.. -_-;;)

몇일전에 우연히 구한 이 것을 오늘에서야 보면서..
너무나 나와 비슷한 이야기라는 것을 느꼈다..
(단지 내가 작품상 전차남보다 3살 많다는것 이외에는...;;)

끝날 무렵 전차남이 고백하는 장면에서 결국 난 얼굴 표면온도가 올라감을 느끼면서.
하나 깨달았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에 행복한것이라고..

나 역시 지금까지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 기계사이의 관계였기에 행복함은 단방향이였고
그래서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의 교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의 행복함..
그것을 이제는 느끼고 싶어졌다.. 욕심이 나고..

그래서 자연스러움보다는 조금이라도 기회가 있으면 서두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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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일상사 2006. 6. 21. 21:52

가끔씩 리더를 보고 있으면..

모듬이야기나 여러가지 사건, 사고(?)를 묶어서 하나의 포스팅에 올리는
일기같은 포스팅이 눈에 보인다..

나도 언젠간 써야지..써야지 했는데..
이게 생각뿐이였는지.. 하루의 일상을 정리하기 싫었는지..
계속 안써지고 있었던...차..

오늘에서야 드디어 쓰게 되었다.. 쿨럭.. -_-;;



1. 회사일로 사당역에 갔었다..
집이 지하철 역의 종착역이기에 지하철을 타고 의자에 앉으면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릴때 까지 계속 무엇인가에
열중하게 된다.. 오늘은 PDA를 들고 프리셀을 즐기다가.. 도착해서 내렸는데 손이 허전..
우산을 두고 온거 같아서 열차에 다시 탔는데..
어라.. 우산이 없네??

후다닥 열차를 내렸지만 우산을 안보였고.. 주변을 살피고 있으니 어떤 분께서..
저기 연두색 바지 입은 할머니가 우산 가져갔다고...

뒤따라가서 할머니..할머니 불러도 못들은 척 한다..
결국 손으로 툭툭 치고서야 뒤돌아보는 할머니를 보고,
우산가져가셨어요?
물어보니
아니... 라고 하는데.. 가방쪽에 가린 우산이 보인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우산을 받아들고 오면서 그 생각이 난다..

한바탕 소란 좀 피울껄 그랬나?

여튼 저 할머니가 가져갔다고 말해줬던 사람한테는 고맙단 소리를 못해서 무지 미안했다..

할머니 같은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이따위죠.. ㅉㅉㅉ


2. 내일 파워콤 설치하기로 했다..
솔직히 그동안 6여년.. 한 서비스를 써오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자주 우리집을 들락날락해준.. 기사들에게
미안하지만... 20분마다 DHCP서버가 IP 회수해가는 바람에 인터넷 쓰는데 너무 지장이 많다..;;
수고해준 기사분들.. 누군지 모르는 저 DHCP 관리자때문에 저는 떠나갑니다...
그나저나... 내일 제시간에 파워콤 설치 기사 오기나 하려나...
비온다고 연기되는거 아냐??


3. 가끔씩 리퍼러 보면.. 가슴이 아려온다..

이런... 남자에게 문자로 고백 거절하는 방법.. -_-^
얼마나 인기가 좋은 분이시길래 이런걸 인터넷으로 검색하시고 제 블로그까지 찾아와주십니까요 ..;;;
전 장장 26년간 솔로여서... 가슴에 상처가 많아서....
근데 아직도 저런 글 보면 상처 받습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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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사랑을 아주 쉽게 찾는다.
지나가는 그녀의 머리향기에, 걸어가는 뒷모습에...
너무나 쉽게 반해 버리고 만다.
그래서 남자의 눈과 마음은 늘 열려있다.

남자는,
사랑을 시작하면 물불을 가리지않고 그녀에게만 빠져든다.
두눈엔 그녀 외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 큰 사랑을 아낌없이 다 주어버리기에...
여자가 부족하단 말을 꺼낼새도 없이
언제나 더 큰 사랑으로 채워주기 때문에...
그래서 남자의 사랑은 빨리 바닥나버리고 만다.

남자는,
이별 앞에서 아쉬워하지만 아파하지 않는다.
잠시동안 그녀에게 준 자신의 사랑을 떠올리지만,
다시 시작할 사랑의 준비로 이내 바빠진다.
그래서 남자는 이별앞에서 울지 않는다.
다만 아쉬워할뿐...

남자가,
그러고도 다른 사랑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는,
이별 후에 느껴지는 그녀의 빈자리가
그동안 자신이 준 사랑과는 비교조차 안되도록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자는,
사랑을 시작하려는 시간이 길다.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아려오는 가슴을 가까스로 다 잡으며,
이게 진짜 사랑인지 자신에게 백번 천번 물어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는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한다.

여자는,
사랑을 시작하면 갑자기 차가워진다.
언제 그 사람을 짝사랑했었냐는 듯이...
하지만 그건,
그동안 아껴왔던 사랑을 조금씩 꺼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꺼냈다간,
그 사람이 헤픈 여자로 볼까봐, 그 사람이 부담스러울까봐
매번 그 많은 사랑의 반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가 한번 사랑을 시작하면 영원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자는,
이별을 대하게 되면 많이 아파한다.
아직도 주체할수 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사랑의 자리를.
억지로 꿰메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별한 여자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움이 아닌 아픔의 눈물을...

여자가.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이별의 아픔을 견디는 것보다,
자꾸만 터져나오는 남은 사랑을 감당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의 원본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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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남자는 여자를 죽어라 쫓아다닌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게 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같은 반, 동아리, 교회에서 활동하거나
미팅 소개팅 소개 여행 등등

대부분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대쉬는 대체로 남자가 먼저 한다. 강력하게......
그러면 여자는 튕기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개인차에 따라 다
르다

남자는 왠만하면 자기가 아깝다고 생각되는 여자한텐 대쉬안한다
따라서 여자는 '어머 내가 어찌 저 정도와...'라고 처음에 생각한다
(남자가 자기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레벨이란...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그래서 많이들 튕긴다
그러나...

아주 엄한 남자이거나
자기가 아주 프라이드가 세지 않으면 결국엔 정성에 감동해서
사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0일부터 100일까지의 이 시기는 여자나 남자나 가장 행복한 시기이다

남자는 정복했다는 기쁨에,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스스로 기뻐하면서
나에게도 이런 날이 있구나 하면서 행복해한다

여자는 뭔가 찜찜하지만...
뭔가 내가 밑지는 것 같고 억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게 사랑이구나 하면서
그남자 생각을 하면서 가끔 빙긋 웃는다

이 시기에 전화는 남자가 절대적으로 많이 한다
엄한 소리도 많이 한다 재롱도 많이 떨구 조르기도 많이 조른다

맨날 만나자고 하고 보고싶다고 한다
여자는 그냥 웃고만 있는다
'기쁘고 행복하긴 하지만 내 입에서까지 그런 소리가 나올 필요는 없
지'라고 생각한다




stage 2

stage 1 이 대부분 커플의 1일~100일까지의 기간이라면

stage 2 는 대부분 커플의 200일까지의 기간이다

대체로 이 기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깨진다

물론 stage 1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았던
아예 엄한 커플은 100일 안에 깨진다 당연하다

그러나 대체로 stage 1 시기에
우린 너무 살앙해~ 라면서
매일같이 사진찍고 놀러다니고 주변의 사람들한테 소개시켜준 사람들은

그 위기를 이 stage 2에 경험한다

stage 2에 남자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아 내가 지금 이렇게 즐거워할 때가 아니구나
진로도 생각해야 하고 미래도 생각해야 하고...
지금 이렇게 여자한테 폭 빠져서 살 때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점점 바빠진다

엣날엔 여자친구를 맨날 집까지 데려다 는데
이제는 그 시간이 아깝다

그리고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그녀가 좋다면 없는 돈을 꿔서라도 맛있는 걸 사줬다
이제는 왜 맨날 내가 내야하나 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많이 내는 건 나다...라며 불만스러워 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동안 못만난 친구들도 만나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걸 이해해주지 않는 여자친구에 대한 불만이 커져만 간다

점차 여자친구한테 거짓말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이 시기에 여자는,
점점 남자에게 폭 빠지기 시작한다
어딜 가나 언제 어디서나 남자 생각뿐이다

이 시기의 여자들이 단체로 모여있는 집단에 가면 대화는 늘 이런식이다

'우리 오빠는...xxxxxxxx...어머머? 그래? 우리 xx는~~~ 오호호 우리
ttt도 그런데...' 뭐 등등이다

이들의 대화의 주어는 언제나 자기 남자친구이다
어떻게 하면 그를 기쁘게 해 줄까 라고 생각한다

십자수도 떠다 바치고 선물도 사주고 등등 한다
그와의 미래를 상상하고는 행복해 한다

살가운 말따위는 이백시간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만이 쌓인다
예전엔 맨날 만나자고 조르고 보고싶다고 그러더니
요즈음에는 자기 친구들 만나느라 정신도 없고 왠만하면 집에 안 데려
다줄라고 머리를 쓴다 당연히 마음에 안든다

그러면서 마음이 변한거야...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주변의 여인들이 옆에서 부추긴다
'그건 마음이 변한거라니까...그러다간 니가 차인다니까...어머머 그게 말이되냐?
니가 어떻게 그런 남자한테 채일 수가 있어?!'그러면 녀자도 생각한다
'니가 어떻게 나를...내가 처음에 불쌍해보여서 사귀어준건데...!!'

이렇게 여자는 점차 불안해지고 점차 속박하게 된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집착이 부담스러워지고 짜증이 난다

자연스럽게 남자의 전화횟수는 줄어들고 여자는 늘어난다
마음이 변했냐고 여자는 따지고 들고
남자는 당연히 아니라고 잡아뗀다

어쨋든 둘은 점차 티격태격하고 자주 싸운다




stage 3 말기

이때는 말기이다


여자는 아주 소유욕이 없는 사람이 아닌 한
사이코에 가까운 집착증세와 자존심의 상처를 보인다

머릿속에난 항상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는 생각 뿐이다

남자는 점차 거짓말 변명이 늘어만 간다

다른 여자도 눈에 보인다
처음과는 달리 자기 여자친구도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며
콩깍지가 눈에서 벗겨진다(사실 이건 100일 지나면 누구나 다 벗겨진
다)
아주 특별한 것 같았던 이 여자도 사실 여느 녀자와 다름없다는 사실
에 좌절한다


이 시기의 남자들이 주로 쓰는 말은,

'미안해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피곤해'

'아 요즘은 왜 이렇게 바쁘지?'

그리고 그나마 stage 2까지는 종종 쓰던 애교섞인 말도 더이상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생각은 점차 정리된다

'우리는 절대 맞지 않아...얘는 너무 .......하고 나는 .......하거
든 그래서 우린 늘 티격태격하는거야...' 없는 말도 지어내서 애써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다

100일 전에는 '우린 아마 하늘에서 내려준 커플일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점차 그녀가 부담스럽고 이제는 좀 떨어져줬으면 한다

그녀의 행동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자존심이 센 여자는 과감히 끝낸다
그리고 혼자 상처하고 아파하고 미련을 버리질 못한다

이럴 경우 남자는 미안해 한다
그리고 적어도 일이년간은 아예 기억에서 까먹어버린다
그냥 '아 미안하다' 일 뿐이다

행복해 좋은 사람 만나 나같은 놈 말구...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확인사살일 뿐이다

그러다가 혹시 일이년 후에 어떤 여시한테 같은 일을 당하면

그제서야 그녀를 찾는다

'그녀의 사랑을 난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던 거야...'라면서
괜히 엄한 옛여인한테 전화질을 한다


여기서 넘어가면 진짜 바보다

한번 깨진 커플은 아무리 사랑해서 다시 사귀어도 곧 다시 깨진다



자존심이 약간 덜 센 여자는 그래도 꿋꿋이 참고 견딘다

자존심은 상하고 머리는 아프고 기분은 나빠도
언젠가는 옛날의 행복했던 시절이 돌아올거야 라고 믿는다
자존심도 약하고 눈치도 좀 없는 스타일이라 할 수있다

이런 경우 결국에는 남자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다

그녀는 광분한다
그리고 다시는 사랑을 믿지 않겠어! 자신있게 말한다

남자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 다음에도 행동은 두가지이다

그래 좋다 헤어져 혹은 아무말도 못하고 수긍한 경우

아니면 난 너랑 헤어져서는 못산다 헤어지려면 나를 죽이고 가라

이 두 가지이다
난 세상 여자 중에 두번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꽤 많아서 너무 놀랬다
이들이 잘될까?

잘 될리가 만무하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연애에서도 여자는 수동적인 입장이다
사랑해 주면 받고 안해주면 못받는 거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그게 대세다


일단 남자의 마음이 떠나면 끝장이다

다시돌아오려면 최소 1년은 걸린다

돌아오더라도 다시 떠나기가 십상이다



Stage 4
헤어진 후에
남자와 여자는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여자는 처음에는 슬퍼한다
곧 체념한다
어차피 우리는 맞지 않았어...
조금 있으면 분노한다
나 이용당한거 같아...그...xx가...! 사랑을 미끼로 날 이용한거야
그리고 불신한다
다시는 사랑이나 남자따윈 믿지 않겠어!

그리고 점차 까먹는다
다음 사람이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위의 절차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니가 나중에 후회할 만큼 멋진 사람이 되어서 나타날거야 등등

복수심을 품지만,
다음 사람이 생기면 아예 무관심해져서

행복하든 말든 신경도 안쓰고 예전과 같은 절차를 반복한다.


남자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헤어진 다음에 처음에는 아주 홀가분해 한다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의 가사를 보면 이러한 남자의 심리상태가 아주
아름답게 미화되어 나타난다
처음엔 혼자라는게 편했지 자유로운 선택과 시간에
너의 기억을 지운 듯했어 정말 난 그런 줄로 알았어
그 다음에는 뭐 여전히 너를 그리워한다는 등등 택도 없는 말이 나온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애인이 안 생기면 남자는
예전 여자를 그리워한다
자기 머릿속에서 멋대로 상상을 하며.
길거리를 가다가 예쁜 꽃을 보면
아...예전의 xx는 이 꽃을 참 좋아했지...하며 감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다가 괜히 끊는 전화도 걸고 난리를 친다

내가 나쁜 놈이었어...하면서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아주 나쁜 놈은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여자를 다시 흔들리게 만든다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라면서

역시 종말이 예고된 관계일 수 밖에 없다

하여간 커플들은 이런 절차를 거쳐서
점차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감정과 열정이란 얼마나 믿을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순수했을 때는 믿었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사랑 진실 행복
그런 것보다 눈에 보이는 가치를 믿게 된다
돈, 명예, 지위
왜냐하면

감정이 어차피영원할 수 없는 것이라면,
눈에 보이는 가치가 있는 쪽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차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정말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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